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선두를 달리는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대권 도전 꿈이 일반적인 생각보다 훨씬 오래전에 시작됐습니다.
현재 대선 캠페인에서 사용하는 슬로건도 2012년 말에 이미 등록했으며, 2014년에는 주지사 출마 권유도 뿌리쳤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의 대권 도전이 오랜 준비를 거쳤다며 트럼프의 정치적인 준비 과정을 소개했습니다.
트럼프가 처음으로 대권 도전을 언급한 것은 28년 전인 1988년.
당시 텔레비전 프로그램 진행자였던 오프라 윈프리에게 "내가 대권에 도전하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00년에는 개혁당 후보로 대권 출마를 시도했다가 중간에 포기했지만 이때 캘리포니아 주 예비경선에서는 승리했습니다.
대권 도전을 본격 준비한 것은 2012년 말,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를 지지했다가, 롬니가 민주당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패한 직후였습니다.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는 슬로건을 만들어 상표 등록했습니다.
이후 정치적인 행보는 바빠져 2013년에는 보수정치행동회의(CPAP)에서 불법 이민의 위험을 경고했고 이듬해에는 아이오와 주 하원의원에 출마한 스티브 킹의 지지활동을 했습니다.
아이오와 주는 미국 대선 예비선거가 처음으로 열리는 주입니다.
같은 해에 트럼프는 뉴욕 주 지사 출마 권유를 받았으나 사양하고 "나는 마음속에 더 큰 꿈이 있다. 지켜봐라. 그 꿈은 이뤄질 것이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지난해 초에는 그가 진행해 온 서바이벌 리어리티 쇼 '디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에서 하차했고, 부동산 사업 관리도 딸에게 많이 넘겼습니다.
2013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트럼프를 조언했던 공화당 전략가 샘 누버그는 "사람들은 트럼프가 대권 야망을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다는 것을 잘 모른다"면서 "트럼프는 자신을 지지할 유권자들을 잘 안다"고 평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습니다.
이 신문은 별도의 기사에서 "트럼프의 대선 전략이 잘 보이지 않지만, 사실은 쉽게 찾을 수 있다"면서 29년 전 트럼프가 쓴 저서 '거래의 기술'(The Art of Deal)에 나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책에서 트럼프는 협상가들에게 11가지의 원칙을 강조했으며 현재 대선 캠페인에서도 이를 따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크게 생각하라', '센세이셔널 할수록 좋다', '시장을 알아라', '즐겨라', '강력하게 맞서라', '자신과 관련된 말을 퍼트려라' 등입니다.
트럼프는 또 이 책에서 "당신이 (다른 사람과)다소 다르거나 충격적이라면, 또는 과감하고 논란거리가 될 일을 하면, 언론은 당신에 관해 쓸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28년 전에 대권 도전 시사…4년 전에는 슬로건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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