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지난달 1일 시행된 가계부채 관리방안 등의 영향으로 2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 KEB하나·농협·기업 등 6대 대형은행의 2월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51조177억원으로, 1월말보다 6천341억원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제외) 늘었습니다.
이는 작년 2월 증가분인 3조2천782억원의 20% 수준입니다.
은행 영업일은 올해 2월과 작년 2월 모두 17일로 동일합니다.
작년 주택담보대출이 30조원 넘게 급증한 것에 견줘 증가세가 크게 둔화한 셈입니다.
업계는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소득심사가 깐깐해지는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시행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대책은 주 택구입용으로 담보대출을 받으려면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이 1년을 넘길 수 없고 초기부터 원금과 이자를 모두 나눠 갚아야 한다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갚을 수 있을 만큼 빌리고, 일단 빌리면 나눠서 갚도록 유도해 가계 부채의 질을 개선하려는 목적에서 지난달 도입됐습니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방안뿐 아니라 최근 부동산 경기의 '이상징후'도 대출 증가세 둔화의 한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작년 가파르게 상승하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86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습니다.
2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한 건 사실이지만 아직 증가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는 건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아파트 공급과잉 우려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집단대출이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분할상환 예외 조항에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집단대출은 개인의 LTV나 DTI를 평가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아파트 시공사의 보증을 토대로 합니다.
작년 10월 말 기준으로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322조346억원)에서 아파트 집단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8.5%(91조7천665억원)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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