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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 가능 총량 예상보다 훨씬 적어…10∼30년이면 고갈"

오스트리아 연구 "'탄소예산' 예상보다 훨씬 적어…온실가스 더 줄여야"

기후 변화를 최소화하면서 태울 수 있는 화석 연료의 양, 즉 '탄소예산'(cardon budget)이 기존 예상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현 추세대로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수십년 안에 고갈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스트리아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IIASA) 연구진은 탄소예산에 대한 최근 연구에서 이같이 결론 내리고 해당 논문을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를 통해 발표했다고 2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탄소예산이란 지구 평균 온도를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 2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하는 범위 안에서 사용 가능한 탄소배출량을 뜻한다.

연구진은 기존 연구들이 기후변화의 주 요인이 되는 온실가스 가운데 이산화탄소에만 집중하는 오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산화탄소가 온실가스 가운데 80%를 차지하기는 하지만 메탄이나 아산화질소 등 다른 온실가스를 계산에 넣지 않는 바람에 탄소예산이 부풀려졌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를 반영해 다시 계산한 결과 탄소예산이 1조2천400억t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학계에서는 탄소예산이 최대 2조4천억t이라는 추산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져 왔는데 그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전세계 연간 탄소 배출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400억t이었고 앞으로 10년 동안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15년에서 길어야 30년이면 탄소예산을 다 소비하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연구진은 또 온도 상승 제한 기준을 2도에서 1.5도로 낮출 경우 탄소예산이 10년이면 고갈된다고 분석했다.

AFP는 이와 관련, 현재 지구 대기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1도에 채 못 미치는 정도로 올랐지만 이미 가뭄과 홍수, 초강력 폭풍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약간의 기온 상승도 개도국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195개 협약 당사국들은 새 기후변화 협정을 체결하면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 상승폭을 2도보다 훨씬 작게 제한하고 궁극적으로 1.5도까지 제한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연구의 수석 저자인 외리 로겔리 박사는 그러나 "온도 상승폭 제한 목표를 2도나 1.5도 어느 쪽으로 정하더라도 지구 온난화를 막으려면 당장 더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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