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터키-이스라엘, 제네바서 관계정상화 새 협상 개시"

터키와 이스라엘 고위 관리들이 관계정상화를 위해 새로운 비밀 협상을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했다고 터키 민영방송 NTV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리둔 시니르리올루 터키 외무차관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요세프 치에하노베르 자문관, 야코브 나델 이스라엘 국가안보자문관이 전날 밤 제네바에서 협상을 개시했다.

이번 협상은 지난해 12월 양국 고위 관리들이 스위스에서 회동한 이후 처음이다.

터키 집권 정의개발당(AKP)의 외메르 젤릭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정보가 있지만 타결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양국 관계는 2010년 5월 이스라엘 방위군이 가자 지구로 가던 터키 민간 구호선 '마비 마르마라호'를 공격해 터키인 8명과 터키계 미국인 1명 등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급속히 냉각됐다.

터키는 관계 정상화의 전제 조건으로 이스라엘에 구호선 사건 사과와 피해자 가족에 보상, 가자 지구 봉쇄 해제 등 3가지를 내걸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2013년 3월 미국의 중재로 당시 총리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전화로 유감을 표명했으며, 이를 계기로 양국 정부가 피해 보상 협상을 개시했으나 전제 조건에 이견을 보여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

이스라엘과 터키는 지난해 12월 회동에서 희생자 보상을 위한 기금 마련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터키 내 활동 금지, 이스라엘-터키 천연가스관 건설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는 지난해 11월 전폭기 격추로 러시아와 긴장이 고조되자 이스라엘 해상 가스전 협력 등을 위해 관계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양국의 관계 정상화가 중동 전체에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