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공단에서 철수 후 차량이 입경하고 있다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 중단 후속조치로 단전과 단수를 검토하면서 조만간 개성공단에 전기와 물 공급이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성공단에 전력을 공급 중인 한국전력은 현지에 직원 6명을 남겨둔 채 단전 여부와 관련한 정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수자원공사도 정부 방침에 맞춰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입니다.
정부 방침이 결정되면 단전이나 전기공급 감축은 곧바로 실행할 수 있으며 단수 조치가 마무리되는 데는 2~3일 가량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전은 현재 경기도 문산변전소를 거쳐 154㎸ 송전선로를 따라 개성공단 내 평화변전소에 전력을 보내고 있으며 송전된 전력은 평화변전소에서 변압 과정을 거친 뒤 배전 방식으로 공단 내 시설 등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평화변전소의 총 용량은 10만㎾ 수준이며 한전은 지난 2007년 평화변전소를 준공하고 평소 3만~4만㎾ 정도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전은 2013년 북측이 개성공단을 폐쇄하자 평소 10분의 1 수준인 3천㎾ 안팎의 전력만 배전 방식으로 공급한 바 있습니다.
개성공단에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도 정부의 지침에 따라 공급 중단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가스공사는 LNG를 14.5t짜리 탱크로리에 실어서 개성공단으로 옮기고 있으며 개성공단 내 저장탱크에 보관된 뒤 현지 배관 시설을 통해 아파트 난방용 등으로 연간 300t을 공급합니다.
가스공사 외에 SK 등 민간 에너지기업에서는 액화석유가스(LPG)를 차량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이 LPG 공급량은 가스공사의 LNG 공급량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정부는 개성공단 가동과 함께 공단 인근에 있는 월고저수지에 취·정수시설을 설치, 개성공단은 물론 개성시민에게 물을 공급해왔습니다.
정수장을 위탁 운영해온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620만t 정도의 물을 공급했으며 가뭄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1만7천t의 물을 매일 취수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7천t은 개성공단 운영에 들어가고 나머지 1만t은 개성시민이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개성공단 가동 중단과 함께 물 공급도 전면 차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통일부와 수자원공사가 북한의 가뭄에 대비해 추진해 온 제2 취수장 건설 사업도 전면 보류될 전망입니다.
개성공단 물 공급을 중단하면 사실상 공단 가동이 불가능해집니다.
현재로는 북한이 자체 보유한 개성공단 정수시설이 없어서 물 공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사실상 개성공단 폐쇄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개성공단 정수장 상주인력이 7명인데 현재는 3명이 현장을 지키고 있다"며 "정부 방침이 결정되면 거기에 맞춰 개성공단 정수시설에 대한 후속 조치가 신속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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