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긴급 자금 18억 달러를 편성해달라고 미국 의회에 요청할 예정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의회가 지카 바이러스 확산 대책 자금을 승인하면, 이 돈을 모기 박멸과 방역, 백신 개발, 임신부를 위한 예방 교육 등에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남미에서 급속도로 전파 중인 지카 바이러스가 미국 본토에 상륙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예상이 우세합니다.
일간지 뉴욕 타임스는 2년 전 전 세계를 강타한 에볼라 사태 때 넋 놓고 있다가 당한 미국 정부가 실패를 반복하지 않고자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에볼라 바이러스와 달리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죽진 않는다는 게 그나마 좋은 소식"이라면서 "공포에 떨 필요는 없지만, 임신부와 임신을 고려 중인 여성에게 중대한 위험을 끼칠 수 있다"며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모기가 기승을 떨칠 봄과 여름이 다가옴에 따라 남부 지역을 포함한 미국 전체의 확산을 막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긴급 자금 편성 요청을 설명했습니다.
NBC 방송에 따르면 백악관은 긴급 대응 자금 18억 달러 중 14억8천만 달러를 보건부에 배정할 예정입니다.
보건부에 할당된 자금 절반 이상이 CDC의 지카 바이러스 연구·분석에 투입됩니다.
또 2억5천만 달러는 현재 지카 바이러스 관련 '긴급 보건 상황'이 선포된 미국령 준주 푸에르토리코의 임신부 의료 지원비로 사용됩니다.
오바마, 의회에 '지카' 긴급자금 18억 달러 승인 요청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