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10대 청소년을 산 채로 불태워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유대인 2명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오늘(5일)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형사법원은 어제 팔레스타인 청소년 모함메드 아부 크데이르를 동예루살렘에서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유대인 3명 중 2명에게 종신형과 징역 21년을 각각 선고했습니다.
정통파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이들 두 명은 범행 당시 16세의 미성년자여서 신원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범행을 주도한 주요 피고인 31살 요세프 하임 벤 다비드에게는 정신 감정 평가 등의 이유로 구체적 형량이 선고되지 않았습니다.
벤 다비드의 변호인은 "그가 정신병으로 고생을 하고 있었던 만큼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앞서 크데이르는 2014년 7월 동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에게 납치돼 인근 숲 속으로 끌려간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유대인들은 나중에 경찰에 체포된 뒤 그해 이스라엘 청소년 3명이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 데 대한 보복으로 크데이르를 인근 숲 속으로 끌고 가 그의 몸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질러 살해했다며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이 사건은 팔레스타인의 분노를 촉발시켰습니다.
이후 사건의 여파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유혈 충돌로 이어져 그해 여름 50일간 진행된 '가자 전쟁'으로까지 확대됐습니다.
당시 전쟁으로 2천200여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번에 유죄를 선고 받은 이스라엘인 3명 가운데 2명은 크데이르를 살해하기 전 7살 된 또 다른 팔레스타인 소년을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아랍인 소유의 차량에 불을 지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청소년 산 채 불태워 살해한 유대인 2명에 징역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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