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민주화 영웅' 아웅산 수치 여사가 본격적인 문민정부 구성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수치 여사의 지명을 받을 차기 대통령 후보를 둘러싼 추측이 무성하다.
이런 가운데 여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주변에서는 수치 여사가 여성 대통령을 선호하기 때문에 보좌관인 틴 마 아웅을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2일 미얀마 타임스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NLD 주변에서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대략 4명이다.
NLD 창당 멤버이자 후원자로 미얀마 국민의 존경을 받는 틴 우, 수치 여사의 15년 가택연금 기간 주치의로 활동하며 교감을 나눠온 틴 미오 윈, 유명 시인인 사야 민 투 운의 아들인 흐틴 키야우, 그리고 수치 여사의 보좌관인 틴 마 아웅 등이다.
특히 틴 마 아웅 보좌관은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 가운데 유일한 여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수치 여사는 여성 대통령을 선택할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틴 마 아웅이 여당의 대통령 후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그녀는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췄으며 정치적인 이슈에 대한 정보도 풍부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그가 최근 보좌관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점을 이유로 그가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틴 마 아웅은 미얀마의 유력한 정치가문 출신이다.
그의 아버지인 사우 미아 아웅도 하원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지난 2010년 가택연금 해제 이후부터 지금까지 5년 이상 수치 여사를 수행해왔다.
수치 여사에 대한 충성심이 깊고 이슈가 생길 때마다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사인 그는 한때 유엔아동기금(UNICEF)에서도 활동했다.
수치 여사는 막강한 권한을 가졌지만 외국 국적의 남편과 아들을 두고 있기 때문에 현행 헌법상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이에따라 수치 여사가 1∼2년 여유를 두고 개헌을 추진하는 한편, 그때까지 국민의 존경을 받는 틴 우에게 대통령직을 맡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수치 여사는 헌법을 개정할 때까지 1∼2년 정도 기다릴 수 있을 것이다. 그 때까지는 틴 우에게 대통령직을 맡겨 군부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틴 우는 과거 군사정권 하에서 국방부 장관과 최고사령관을 지낸 인물로 NLD 내에서 유일하게 국정 경험을 가진 인사다.
이 밖에 수치 여사의 주치의를 지난 틴 미오 윈은 전직 국회의장은 탄 슈웨를 비롯해 군부 인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인물이라는 점이 장점이다.
현지 정치 평론가인 탄 소 나잉은 "그는 탄 슈웨 장군을 비롯해 군부인사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들었다"며 그를 가장 유력한 인물로 꼽았다.
한편, 미얀마의 대통령은 상원과 하원 그리고 군부가 각각 1명씩의 후보를 추천하고, 상하원 의원들이 투표를 통해 선출한다.
투표에서 1위를 한 후보가 대통령, 나머지 2명은 부통령이 된다.
(연합뉴스)
미얀마 차기 대통령은 누구…수치의 여성 보좌관 급부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