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프랑스 시민·노조 "자유 제약 국가비상사태 해제하라" 시위

프랑스 정부가 파리 테러 후 선포한 국가비상사태를 연장하려는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전국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파리 시내 레퓌블리크 광장에는 파리 시민과 노동단체 조합원 등 1천여 명이 모여 자유를 제약하는 국가비상사태를 즉각 해제하라고 촉구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이들은 또 최근 크리스티안 토비라 법무장관 사퇴의 원인이 된 테러범 국적박탈 개헌안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시위에는 파리 시민뿐 아니라 프랑스 최대 노조단체인 노동총동맹(CGT), 인권단체인 국제인권연맹(FIDH) 등도 함께했다.

파리 이외에도 수십 개 주요 도시에서 국가비상사태 연장 반대 시위가 열렸다.

유엔 인권관계자들은 최근 "프랑스의 국가비상사태가 표현과 집회의 자유를 과도하게 필요 이상 규제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11월 13일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파리 테러로 130명이 숨지고서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

국가비상사태하에서 수사 당국은 영장 없이 테러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이들에 대해 가택 수색과 가택 연금 등을 해 왔다.

수사 당국은 이미 수천 차례에 걸쳐 가택 수색을 벌였으며 수백 명을 가택 연금했다.

국가비상사태 기간이 다음 달 26일 종료되면서 정부는 의회에 3개월 연장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또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 국적을 가진 복수 국적자가 테러범으로 드러나면 프랑스 국적을 박탈하는 헌법 개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토비라 전 법무장관과 집권 사회당 좌파 일부는 복수 국적자의 대부분은 북아프리카 등에서 건너온 이민자의 자녀로 이 조치가 이민자를 겨냥하고 있으며 실제 효과도 없이 국적 차별을 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반대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