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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천 악취·백탁현상은 퇴적물 때문"

부산 도심 하천인 동천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백탁현장은 오수 유입과 강바닥의 퇴적물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15년 한 해 동안 동천 수질을 조사해 봤더니 악취와 물이 희뿌옇게 변하는 백탁현상은 오수 유입과 하상에 쌓여있는 퇴적물이 원인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수질의 경우 광무교, 동천사무소, 범4호교, 성서교, 범일교 등 5개 지점에서 매월 1회, 퇴적물은 범4호교, 성서교 2개 지점에서 분기별로 이뤄졌다.

수질 조사 결과 조사지점 가장 위쪽에 있는 광무교의 평균 총 유기물(TOC)양은 2mg/ℓ인데 비해 동천사무소(4.9∼5.5 mg/ℓ), 범4호교(4.0∼5.0 mg/ℓ), 성서교(3.9∼5.7 mg/ℓ) 등 아래쪽으로 갈수록 수질오염도가 2∼3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천에 직접 유입되는 오수 때문으로 분석됐다.

염분차로 오수 유입량을 계산해 봤더니 광무교 아래쪽 구역에서 하루 2만∼3만㎥의 오수가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취의 인원 물질인 물속 황화수소(H2S) 농도변화를 관측한 결과 4월과 5월, 8월에 가장 높았다.

이 시기에는 백탁현상이 함께 일어나면서 악취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악취와 백탁현상은 범4호교 지점에서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상퇴적물은 동천하류(성서교)가 상류(범4호교)보다 10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상퇴적물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하류쪽 성서교가 평균 107.7mg/g로 가장 높았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동천의 악취와 백탁현상을 해결하려면 하상에 쌓여 있는 퇴적물을 준설하고, 동천으로 직접 유입되는 오·하수의 차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동천 생태복원 첫 사업으로 31억5천만원을 들여 동천 광무교에서 범일교 구간까지 하상 준설공사를 다음 달 착공한다.

시는 오는 6월까지 이 일대에서 3만3천500㎥의 오염토를 준설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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