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규씨의 스마트팜
세종시 연동면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박정규(54)씨는 지난 24일 자정 가까운 한밤중에 요란하게 울리는 스마트폰 사이렌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습니다.
영하 10도 미만으로 뚝 떨어진 바깥 공기 탓에 딸기 온실 안 수은주도 영상 6도 미만으로 내려갔다는 알람이었습니다.
딸기가 감기 몸살에 걸린 것처럼 시들해지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딸기 온실은 3중으로 돼 있다. 영상 17도의 지하수로 한 번 데우고 전열 기구로 한 번 더 데우는데, 24일 밤에는 찬 바람이 매서워 영상 5도까지 내려가더라. 평소에는 영상 7도 밑으로 안 떨어진다"
당시 지하수와 전열기 난방은 최대로 가동되고 있었지만 박씨는 부리나케 온실로 달려가 미리 준비해둔 알코올로 추가 난방을 했습니다.
작년 9월에 심어 한창 수확 중이던 약 2천500㎡ 규모 온실 3동이 하마터면 얼음밭이 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박씨는 "예전 같았으면 부부가 밤을 새우며 온실을 지키거나 잠결에 1년 농사를 망쳤을 것"이라며 "영상 6∼30도로 기온을 감시하는 스마트폰 앱 덕분에 피해를 막았다"고 안도했습니다.
박씨는 지난 2014년 12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온실 안 온도와 습도를 원격 감시하거나 제어하고 온실 천장에 카메라를 달아 실시간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박씨는 "대전에 있는 처가를 방문해도 세종시 딸기 농장을 지켜볼 수 있어 편리하다"며 "해외 여행을 떠나도 외국에서 스마트폰으로 온실을 제어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이 앱 서비스는 세종시, 부여군, 논산시 지역의 500여개 농가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회사 측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해 스마트 팜을 전국 시설원예 농가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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