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마사회가 신규 마주를 모집하면서 애매한 조건을 만들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영세한 말 생산농가는 아무리 해도 경주마 마주에 지원을 할 수 없게 돼 버렸습니다.
<기자>
한라마와 제주마 생산 농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10년 만에 경주마 마주를 모집하는 기준에 문제가 있다며 항의에 나선 것입니다.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가 신규 경주마 마주 응모 기준을 연간 1억5백만 원 이상인 고액 소득자로 제한시켰기 때문입니다.
경주마 마주가 돼야 경마에 말을 출전시킬 수 있는데, 영세한 말 생산농가들은 경주마 마주에 지원조차 못 하게 된 셈입니다.
[김상철/회장, 제주마생산자협회 : 마주를 뽑는다면서 제주도의 상위 1% 수준의 돈 있는 사람들만 (마주로) 뽑으면 생산을 해도 정당하게 가격을 받고 팔 수 없는 실정이다.]
한국마사회는 말 생산 농가에 도움을 주기 위한 대책이란 입장입니다.
농가에서 우수한 경주마를 생산하면 경주마 마주가 비싼 값에 매입하는 구조가 돼야 하는데 제주만 예외라는 겁니다.
경주마 마주 157명 가운데 65%가 말 생산농가이면서 경주마 마주라서 그렇다고 주장합니다.
[전성원/본부장,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 : 생산자 마주 비율을 10% 선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본사 정책이 있고, 현실적으로 여러 부분에 있어서 여러 입장들을 봤을 때 지금과 같은 방향이 나왔다.]
말 생산농가들은 제주의 특수한 상황을 무시한 결정이라며,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상필/회장, 한라마생산자협회 : 돈 있는 사람들이 법인이나 일반 마주로 들어가서 그 사람들이 모두 생산을 겸업하고 있다. 그러면 마사회에서 논리로 내세운 (생산자 마주 비율이) 65%라는 논리는 허구가 아니냐, 그럼 도대체 농가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거냐.]
제주가 말산업 특구로 지정됐지만, 말 생산 농가들은 여전히 달라진 게 없다며 한숨 소리만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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