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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금이라니까"…도금 목걸이로 전당포도 속인 사기범

"순금이라니까"…도금 목걸이로 전당포도 속인 사기범
지난해 8월 7일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의 한 전당포로 단정한 복장을 한 38살 A씨가 들어섰습니다.

A씨는 전당포 주인에게 공손한 태도로 "급전이 필요해 왔다"고 말하면서 담보로 맡길 금목걸이를 주머니에서 꺼내 건넸습니다.

전당포 주인은 금목걸이 고리에 선명하게 찍힌 '24K' 문구를 확인하고는 별다른 의심 없이 순금 목걸이 10돈에 빌려주는 100만원을 A씨에게 건넸습니다.

A씨의 전당포 방문은 며칠 뒤에도 이어졌습니다.

그는 돈이 떨어지면 인터넷을 검색해 가까운 전당포를 방문했고 그때마다 담보로 잡힐 금목걸이는 계속 나왔습니다.

화수분처럼 쏟아져 나오던 금목걸이의 정체는 4개월 뒤 A씨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밝혀졌습니다.

눈썰미 좋은 전당포 업주 한 명이 A씨의 금목걸이가 가짜임을 알아보고 신고를 한 것입니다.

경찰의 추궁에 A씨는 길에서 산 도금 목걸이에 고리부분만 순금으로 갈아 끼워 사기에 썼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 부분만 갈아 끼우면 전당포에서 '24K' 문구가 쓰여있는 것을 보고 쉽게 속아 넘어갔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A씨가 부산·경남 일대 전당포 11곳에서 27차례에 걸쳐 2천565만 원을 빌려가 떼먹은 것으로 보고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부산 강서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전당포에서 금 감별 방식을 바꿔 동일한 사기피해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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