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과 언론 자유에 대한 단속이 비교적 느슨했던 중국 대학가에 올해 사정 한파가 닥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국의 감찰과 사정을 총괄하는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20일 대학을 비롯한 교육 기관에 대한 정치 기율 감독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정치 기율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으나 이는 3권분립, 헌정 정치 등 서방의 가치관을 지칭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기율위가 교육부에 파견한 기율조 왕리잉(王立英) 조장은 이번 조사 대상에는 강의중 '부당 발언'을 한 대학 교수들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는 부당한 사상을 전파한 일부 교수들에 대한 단속과 조사를 강화하고 교육부내 순시 공작 강도를 높인다면서 순시는 당내부를 감독해 문제점을 발견하는 날카로운 칼이기 때문에 모두가 두려움에 떤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2013년 대학에 '현재 사상 영역에 존재하는 문제' 제목의 9호 문건을 시달해 사상 영역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고 위험한 서방 가치관에 맞서 투쟁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당국은 베이징 대학생들이 주도한 텐안먼(天安門) 민주화 요구 시위 등이 재발할 것을 우려해 대학내 자유 분위기와 민주화 사상에 대한 단속을 지속해왔다.
앞서 위안구이런(袁貴仁) 중국 교육부장이 작년 12월 대학 강의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일부 대학 교수들이 학문의 자유 침해라며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베이징대 법학과 허웨이팡(賀衛方) 교수는 홍콩 명보에 "교수에 대한 엄격한 통제가 인문, 사회과학 학술 발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밖에 중국 당국은 대학생들에 대한 사상교육, 상담 등을 담당하는 '지도원'의 자격을 공산당원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학가에 '사상 단속 한파'가 닥칠 것을 예고했다.
(연합뉴스)
중국, 대학가에 사정 칼날 겨누나… 교수 사상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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