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페인산 수입 족발을 국내산이라고 속여 수도권 음식점들에 팔아 온 유통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수입 족발 1천900톤가량을 팔아서 12억 원을 챙겨왔습니다.
보도에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돼지 족발 손질이 한창인 인천의 한 식품 가공업체에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경찰 : (뭐하시는 거예요?) (족발) 제모하는 거예요. (털 깎는 거예요? 털 깎는 작업 하는 거예요?)]
냉장창고에는 족발이 가득한데, 모두 국내산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번엔 건물 밖 냉동창고,
[안에 들어가서 사진 찍어.]
상자 옆면 원산지 표시란에 스페인이란 글자가 선명합니다.
수입족발을 작업장에서 국산으로 둔갑시킨 겁니다.
이 유통업체는 지난 2011년부터 원산지를 속인 족발 1천900여 톤을 수도권 음식점 200여 곳에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내산이 수입 족발보다 ㎏당 1.5배 정도 비싸게 팔린다는 점을 노려, 차익 12억 원을 챙겼습니다.
구제역 때문에 국산 돼지 공급량이 줄어든 지난 2011년부터 원산지를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욱양/인천 삼산경찰서 지능팀장 : 돼지 고깃값이 많이 올라가니까. 납품단가를 맞추기 위해서 수입산과 국내산을 혼합하는데 수입산이 2 국내산이 8 (비율)정도…]
경찰은 유통업체 대표 42살 정 모 씨를 구속하고, 1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