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베트남이 이번에는 영유권 분쟁을 빚는 남중국해 비행지도의 지명 표기를 놓고 맞붙는 등 양국 갈등이 커지고 있다.
18일 베트남 정부 소식지에 따르면 베트남 외교부는 최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중국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 비행정보구역(FIR) 지도에 있는 자국 주권 침해 표기를 수정하라고 요구했다.
중국과 베트남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 베트남명 쯔엉사군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에서 중국이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永暑礁>)를 메운 인공섬의 비행장이 영어로 '융수 비행장-싼사(YongShu airport-Sansha)'로 표기돼 있다는 것이다.
또 FIR 지도에 하이난(海南)성의 싼사(三沙)시가 중국어로 적혀 있다.
싼사시는 중국 정부가 2012년 7월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 베트남명 호앙사군도)와 스프래틀리제도 등을 묶어 만든 행정구역으로 1천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레 하이 빙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베트남은 쯔엉사군도와 호앙사군도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며 FIR 지도 표기 정정을 주장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2일과 6일 이 인공섬 활주로에서 민항기 이착륙 시험을 해 베트남과 필리핀은 물론 미국, 일본의 반발을 사고 있다.
또 베트남은 연초 중국 항공기들이 베트남 호찌민 비행정보구역(FIR)을 46차례 통과하면서 베트남에 사전 통보를 하지 않아 하늘길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자국 주권을 침해했다며 중국을 비난했다.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해역에 조성한 인공섬들에 활주로를 추가로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필리핀이 반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에르미니오 콜로마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17일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가 중요하다"며 "추가 활주로 건설은 이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베트남 "남중국해 비행지도서 중국 영유권 표기 고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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