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의 대 이란 제재가 풀린 뒤 첫 거래일인 오늘(17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지역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반면 이란 증시는 올해 들어 뚜렷해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란 시장이 외국에 개방되고 원유 수출이 재개되는 상황에서 각국의 득실과 관련해 증시에선 이란의 손을 든 셈입니다.
부상하는 이란의 정치·경제적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사우디 타다울 증시는 오늘 5.65% 하락한 5,508.02를 기록해 2011년 3월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이란이 약 4년 만에 국제 원유시장에 복귀하게 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낮은 유가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사우디의 증시가 제재 해제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리야드에 본사를 둔 사우디프란시캐피털의 자산거래담당 나얄 칸 수석은 오늘 블룸버그통신에 "이란의 원유 공급은 이르면 오늘 또는 내일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증시 회복은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넘기느냐에 달렸다"고 전망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아부다비 증시도 각각 4.64%, 4.24% 떨어져 2013년 9월 이래 가장 낮았습니다.
쿠웨이트 증시는 3.18% 내려앉아 최근 5년간 최저치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카타르와 오만도 각각 7.16%과 3.21% 하락해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정반대로 이란 테헤란증시 지수는 어제 2.11% 오른 데 이어 오늘도 0.86%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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