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국내 기업의 40% 정도가 적정 연령을 넘긴 신입사원 채용을 꺼리는 것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취업 적정연령을 넘긴 구직자들의 경우 채용시에 불리한 평가를 받는 건 아닌가, 은연 중 그런 걱정들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결국 괜한 걱정은 아닌 것으로 드러난 셈입니다. 취업포털 사람인의 임민욱 홍보팀장 연결해서 자세한 말씀 좀 나눠보겠습니다. 임민욱 팀장님?
▶ 임민욱 사람인 팀장: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이른 아침에 감사합니다. 이번에 사람인에서 기업들 대상으로 말하자면 기업 채용시 적정연령과 관련한 조사를 벌이셨던 것 같던데요. 어떻게 조사를 하신 건가요?
▶ 임민욱 사람인 팀장:
이번 설문은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을 포함한 51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였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511개 기업. 웬만한 기업들은 다 포함됐겠네요?
▶ 임민욱 사람인 팀장: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주로 채용시 적정연령과 관련한 조사를 하신 거죠?
▶ 임민욱 사람인 팀장: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결론부터 여쭤보면 우리 기업들이 신입사용 채용할 때 구직자들 나이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던 거죠?
▶ 임민욱 사람인 팀장:
네 그런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조사대상 기업의 39%인 201개사가 적정연령을 넘긴 지원자를 꺼리는 편이라고 응답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으로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10곳 중에 4곳. 적정연령을 넘긴 구직자들 채용을 꺼린다. 한 마디로 나이 든 구직자들 뽑는 게 부담스럽다, 이런 얘기가 되겠네요?
▶ 임민욱 사람인 팀장:
네 그런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말이 나이가 많다고 무조건 채용하지 않겠다, 이런 의미는 아니고요. 물론 실제로 채용시에 불이익을 주는 기업들도 있겠지만 나이가 적은 지원자를 조금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의미로 해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나이 든 구직자들의 채용을 꺼린다고 응답한 기업들 중에서는 실제로 다른 조건은 좋았는데 나이가 많아서 채용을 안 한 경우도 있다고 하던가요?
▶ 임민욱 사람인 팀장:
네 맞습니다. 적정연령을 넘긴 지원자를 꺼린다고 응답한 기업들의 절반은 다른 조건이 우수해도 나이를 이유로 탈락을 시킨 지원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가 되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실제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는 거네요. 그런데 왜 나이 든 구직자들 꺼려지고 부담스럽다고 했나요?
▶ 임민욱 사람인 팀장:
조사에 응한 기업들이 적정연령을 넘길 경우 채용을 꺼리는 이유를 물어봤더니요. 기존 직원들이 불편해해서라는 응답이 48%로 가장 많았고요. 다음으로는 나이만큼 연봉 등의 눈높이가 높을 것 같아서. 또 조직 위계질서가 흔들릴 것 같아서. 역량이 부족해서 취업이 늦어진 것 같아서. 이런 의견이 있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기족 직원들이 불편해해서. 그러니까 나이 많은 신입이 들어오면 선배 직원들이 불편해한다, 이런 이야기도 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역량이 부족해 취업이 늦은 것 같아서 이런 대답도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실력이 없어서 그동안 취업 못한 거 아니냐, 이런 생각도 한다는 얘기네요?
▶ 임민욱 사람인 팀장:
크게 보면 그렇게 두 가지 관점으로 볼 수 있는 겁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나이에 따른 서열이 굉장히 명확한 편이잖아요. 부하 직원이라고 하더라도 나보다 나이가 많으면 지시하는 게 부담스럽다, 이런 인식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거고요. 그렇다 보니까 조직을 관리하는데 있어서 나이가 불편을 야기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또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했다거나 납득할 만한 사유가 있지 않으면 구직 기간이 좀 긴 것에 대해서 역량 부족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비쳐질 수 있다는 말이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구직자들 같은 경우는 공백기. 공백기가 길었을 경우에 채용시에 상당한 불이익을 받는다고 하던데요?
▶ 임민욱 사람인 팀장:
실제로 조사대상 기업 10곳 중에 3곳은 공백기가 긴 지원자에 대해서 감점 처리를 한다거나 탈락 처리를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할 만큼 공백기에 대해서도 불이익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공백기라는 게 대학 졸업 이후에 취업까지 그 기간을 말한다고 보면 되는 거죠?
▶ 임민욱 사람인 팀장:
네 맞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기업들이 생각하는 취업 연령의 마지노선이라고 할까요. 어느 정도로 잡고 있다고 하던가요?
▶ 임민욱 사람인 팀장:
남성의 경우에는 30세라고 응답한 기업이 34%로 가장 많았고요. 그 다음은 32세 이상, 31세, 29세 등의 순으로 평균 30.3세인 것으로 조사가 되었습니다. 여성의 경우는 28세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30세, 27세, 26세 등의 순으로 평균 28.4세인 것으로 집계가 되어서요. 여성들의 마지노선이 조금 더 낮긴 했지만 남성들이 군대를 다녀오는 것을 감안하면 비슷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남녀 간에는 큰 차이는 없는 편인데 30세 정도면 글쎄요. 마지노선이 상당히 낮은 편 아닌가요?
▶ 임민욱 사람인 팀장:
사실 보통 대학을 졸업할 수 있는 그런 연령대가 24세 정도 되고 남성들 같은 경우는 군생활 2년 하고 요즘은 남녀를 상관없이 재수나 휴학을 하는 사례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령이 그다지 여유로운 기준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재수했다거나 휴학을 하는 경우도 많지 않습니까, 요즘 보면?
▶ 임민욱 사람인 팀장:
맞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거기에 또 남자들 같은 경우는 군생활도 하고 하니까 취업 기간이 많지 않은 편이네요. 마지노선이 너무 낮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고요. 반면에 기업들 좋아하는 취업 적정연령대로 조사가 됐다면서요?
▶ 임민욱 사람인 팀장:
기업들이 생각하는 신입사원의 취업 적정연령은 남성의 경우는 평균 28세, 여성의 경우는 25.7세인 것으로 조사가 되어서요. 앞서 말씀드린 마지노선 연령보다 약 2세 정도 더 낮은 것으로 집계가 되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여기 보면 또 하나 눈길을 끄는 점이 있었는데 지난 몇 년 동안 신입 지원자들의 연령 어떤 변화의 추이를 보고 있는지 그것도 조사가 됐다면서요?
▶ 임민욱 사람인 팀장:
신입 지원자의 연령 변화 추이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요 상승하는 추세라는 응답이 77%, 하락하는 추세라는 응답이 7%로 상승하는 추세라는 응답이 훨씬 더 높았습니다. 실제로 저희 사람인에 입사지원하는 지원자들만 보더라도 연령이 상승하는 추세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지원자들 중에 휴학을 하거나 졸업유예를 하는 경우도 많아졌고 기간도 1년 정도가 아니라 2년 길게는 3년 정도 휴학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구직자들의 평균 연령대는 자꾸만 높아지고 있는 건데 기업들은 남자의 경우는 서른 살 정도를 취업 마지노선이다, 이러고 있으니까 취업준비생의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 임민욱 사람인 팀장:
구직자들 입장에서는 참 답답할 수 있는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좁은 취업문을 뚫고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 스펙을 쌓으려고 휴학도 하고 졸업유예도 하고 나름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나이가 많으면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는다고 하니까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굉장히 막막해지는 상황이 되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분명한 건 채용할 때 명시적으로 대놓고 연령을 제한하는 건 이건 위법인 거죠?
▶ 임민욱 사람인 팀장:
네 맞습니다. 2014년 개정된 고용 정책 기본법 7조 차별금지조항에 따르면 연령을 포함해서 성별, 신앙, 신체조건, 사회적 신분 등을 가지고 채용시에 차별할 수 없도록 분명히 명시가 돼 있고요. 특히 연령 같은 경우에는 연령차별금지법에서 벌칙 조항으로 강제를 하고 있어서 근로자의 채용이나 임금 고용과 관련된 모든 단계에서 합리적인 이유 없이 차별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나이를 이유로 차별을 당한 피해자 같은 경우는 1년 이내에 진정을 제기하면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시정 권고나 명령, 과태료 부과 등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실 법으로는 그렇게 돼 있는데 제도적으로는 그렇게 돼 있는데 말이죠. 대놓고 나이 때문에 안 된다, 이렇게는 말하질 않으니까 이걸 문제 삼기도 어렵고.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이렇게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꺼려진다. 실제적으로 그런 불이익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분명히 문제는 있어 보여요.
▶ 임민욱 사람인 팀장:
네 맞습니다. 물론 모든 기업이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실제로 적정연령을 넘긴 지원자들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기업들도 있었고 그런 기업의 절반 정도는 감점 처리라든지 탈락 등으로 채용에 있어서 불이익을 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만큼 실제로 불이익은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불리한 조건에서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요? 짧게 한 말씀만 해주십시오.
▶ 임민욱 사람인 팀장:
먼저 나이 때문에 주눅이 들거나 지레 겁먹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지속되는 경제 불황으로 기업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실 기업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이기 때문에 나이보다 중요한 건 역량이겠고요. 또 하나 어필하는 포인트를 잘 잡는 게 중요할 텐데요. 취업도 일종의 판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건을 팔 때 이 물건 사주세요 한다고 구입하진 않잖아요. 내가 필요하거나 갖고 싶다는 매력이 느껴야 사주는 것처럼 지원할 때도 저는 꼭 입사하고 싶습니다 뽑아주세요, 이런 것이 아니라 나를 채용했을 때 회사에 어떤 이익이 있는지 이걸 중심으로 강조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점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힘드네요. 임민욱 팀장님 잘 들었습니다.
▶ 임민욱 사람인 팀장: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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