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은 민주, 공화 양당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이른바 '무당파'인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이 11일(현지시간) 공개한 2015년 대국민인식도 전화 여론조사(1만2천137명) 결과에 따르면 자신을 무당파라고 응답한 사람은 42%였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도 43%에 비해서는 1% 포인트 낮은 것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갤럽이 이 조사를 시작한 1988년 이후 2010년까지 무당파 비율은 40% 미만이었으나 2011년부터 5년 연속 40%를 웃돌았다.
무당파가 증가하면서 특정 정당 소속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응답자 가운데 민주당 소속 내지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29%였다.
이는 전년도 30%에 비해 1% 포인트 하락한 것이자 1988년 이후 27년 만에 최저 기록이다.
공화당 소속 내지 성향의 응답자는 이보다 적은 26%에 그쳤다.
이는 역대 최저였던 2013년의 25%보다 겨우 1% 포인트 높은 것이다.
미국인의 이 같은 이념 성향 변화는 소모적인 정쟁을 일삼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염증 또는 실망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여 올해 미 대선판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공화당에서 제도권 주자들을 제치고 압도적 선두를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 민주당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바짝 위협하는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 등 '아웃사이더'들이 거센 돌풍을 일으키는 것도 이런 무당파의 지지를 흡수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트럼프의 경우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기성 정치인들을 '멍청이'로까지 부르며 워싱턴 정치권을 직설적으로 비판해 왔으며, 이것이 그의 지지율 상승을 견인하는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정치 분석가들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미국인 중 무당파 42%…대선판 영향 주목
민주당 소속 역대 최저인 29%·공화당 소속 26%로 최저수준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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