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수감돼 있던 교도소의 샤워실 밑 땅굴로 신발까지 신고 사라졌던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 하지만 그의 탈주극은 자신의 전기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허영심 탓에 6개월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구스만은 탈주 중에 멕시코 드라마에서 마약상 역할을 했던 멕시코 출신 여배우를 통해 미국의 유명배우 숀펜과 인터뷰를 했고 결국 이 과정에서 노출된 전화와 이메일, 메신저 기록 등이 은신처 추적에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숀펜과의 인터뷰에서 구스만은 마약밀매를 시작한 사연, 탈옥경위 등을 털어놨습니다.
또 자신이 없어도 마약중독이 줄어들지 않으며 땅굴 탈옥을 위해 부하들을 독일에 보내 기술을 배우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스만을 인터뷰한 숀펜과 이를 주선한 멕시코 여배우도 경우에 따라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곤잘레스/멕시코시티 주민 :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야 합니다. 구스만과 모종의 관계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멕시코 정부는 구스만을 원래 탈주했던 교도소에 다시 가두는 대신 탱크까지 동원해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엘레우테리오/알모로야 주민 : 지역경비가 더 삼엄해지고 병력들도 더 늘어났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구스만을 미국에 인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6월 미국이 구스만의 신병인도를 요구한 지 한 달 만에 그가 탈옥하자 두 나라 관계가 긴장상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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