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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극계 산증인' 배우 백성희 별세

'한국 연극계 산증인' 배우 백성희 별세
한국 연극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리는 배우 백성희 씨가 향년 91세로 별세했습니다.

어젯밤 11시 쯤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1925년 서울에서 태어난 백성희 씨는 17세에 빅터무용연구소 연습생, 빅터가극단 단원을 거쳐 1943년 극단 현대극장 단원으로 입단해 같은해 연극 '봉선화'로 데뷔했습니다.

백 씨는 1950년 창단한 국립극단의 현존하는 유일한 창립 단원이자 현역 원로단원으로, 70년 넘게 한 길만을 걸어온 한국 연극사의 산증인으로 꼽힙니다.

고인은 1972년 국립극단에서 처음 시행한 단장 직선제에서 최연소 여성 단장으로 선출돼 1974년까지 재직했고, 리더십과 행정력을 인정받아 1991년부터 1993년 까지 다시 한번 단장을 지냈습니다.

1998년부터 국립극단 원로단원에 이름을 올렸고, 2002년부터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했습니다.

고인은 지난달 발간된 회고록 '연극의 정석'에서 "작품은 가려서 선택하지만, 배역은 가리지 않는다"는 신조로 평생 4백여 편의 연극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고,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파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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