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도발적인 핵실험을 지속하면서 북한과 인접한 중국이 북한의 동맹국에서 핵 공격 협박 대상이 됐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의 장롄구이(張璉괴<玉+鬼>) 교수는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이전에 미국과 북한이 북한 핵 문제의 핵심 당사자이고 중국은 단지 중재자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북한이 자체 핵무기를 개발함에 따라 중국이 주요 피해자가 됐다"고 주장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캐나다 군사전문지 칸와방위평론의 안드레이 창 편집장은 북한이 작년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사거리가 1만㎞에 달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선보인 것과 관련, 평양과 베이징(北京) 간 거리가 800㎞에 불과하다며 이는 북한의 미사일이 베이징을 공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창 편집장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감히 실제 행동을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단지 협박 전략으로만 이용하겠지만, 이런 협박이 중국 당국을 매우 화나게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과 미국, 러시아, 인도 등 잠재적으로 중국을 핵무기로 공격할 가능성이 있는 4개 국가 중 북한 핵무기의 위협이 이론상으로는 가장 적지만, 실제로는 무원칙한 북한이 가장 위험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중국 지린(吉林)대 국제관계연구소의 쑨싱제(孫興傑) 한반도 문제 전문 교수는 "북한이 미국과 다른 적을 겨냥해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주장하지만, 북한은 누가 친구이고 적인지 아무도 모를 정도로 예측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쑨 교수는 "(북한) 핵 누출 가능성이 중국 동북 지역 주민들에게 실제 위험이 될 것"이라며 "핵폭탄이 북한 영토에서 폭발하는 경우 중국은 더 실제적인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이번 문제에 대해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등 강경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안보는 절대로 위태로워져서는 안 되므로 중국이 유엔의 제재 결의안을 지지하거나 자체적인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많은 중국 학자들은 중국 당국이 한반도에 전쟁이나 경제 붕괴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국경 지역을 불안에 빠뜨릴 수 있는 빈곤 난민이 유입될 수 있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이 전했다.
(연합뉴스)
"중국도 북한의 핵공격 협박 대상이 됐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