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시리아 정부가 7일(현지시간) 정부군 등의 포위로 민간인들이 고통을 겪는 3개 지역에 인도적 지원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유엔은 이날 성명에서 "유엔은 시리아 정부가 마다야와 푸아, 카프라야에 갈 수 있도록 승인한 것을 환영하며 며칠 안에 구호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다야는 수도 다마스쿠스와 레바논 국경 사이의 마을로 지난해 7월부터 정부군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포위해 주민들이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
푸아와 카프라야는 북서부 이들리브 주의 시아파 마을로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전선 등이 포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은 성명에서 "마다야에는 4만2천여명이 오랜 기아로 위험에 놓여 있으며 유엔은 주민들이 굶어 죽거나 탈출하려다 살해됐다는 믿을 수 있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유엔은 또 지난 5일 마다야의 53세 남성은 극심한 영양실조로 사망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동 전문매체인 알모니터는 지난 3일 마다야 주민들은 음식과 탈출구가 없는 거대한 감옥에 갇혀 기아와 지뢰, 휴전 결렬 등에 따라 죽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다야의 활동가 마날 압둘라흐는 알모니터와 인터넷전화를 통해 "우리는 거대한 감옥인 마다야에서 죽어가고 있다. 휴전 협상 결렬로 최후에 이르렀다. 여기서 떠나는 것도, 음식을 들여오는 것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정부군과 반군에 정치적 싸움은 민간인이 없는 곳에서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이 상황을 더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
압둘라흐는 마다야 주민들은 하루 한 끼만 먹으며 버티고 있다며 그는 자식들에 먹을 수 있는 풀과 소금물을 먹이고 있다고 말했다.
마다야에서 의료봉사하는 파에크 부르한은 알모니터와 인터뷰에서 마다야에서 영양실조로 15명이 숨졌고 마을을 탈출하던 민간인 30명은 정부군이 설치한 지뢰를 밟거나 저격수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쿠웨이트 일간 알라이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에서 마다야의 반군 600여명이 주민들을 인질로 잡고 있고 있으며 반군들이 식품 공급을 통제,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는 또 반군이 마다야 주민 2만3천여명을 인간 방패로 쓰면서 탈출을 저지하고 있으며 거짓말로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유엔 "시리아 정부, 포위 지역에 인도적 지원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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