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주력 총기인 '38구경 권총'을 대체할 새로운 총기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기존 권총의 화력이 너무 세다는 지적을 감안해 '비살상 총기'로 개발할 방침입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오늘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치안정책 방향의 하나로 '과학치안'을 언급하면서 대체 총기 개발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대체 총기 개발은 경찰 창설 이래 꾸준히 써온 38구경 리볼버 권총에 문제가 많다는 인식에서 시작됐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우선 기존 권총은 화력이 지나치게 세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급소가 아니더라도 한 방만 맞으면 불구가 되거나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일선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권총은 쏘는 게 아니라 던져서 범인을 맞추는 용도'라는 얘기도 있는 실정입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전자충격기, 이른바 테이저건이 도입됐지만, 사정거리가 짧고 단발이어서 한번 빗나가면 무용지물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 기존 권총은 무거운데다 전량을 미국에서 수입해 유지·보수 문제가 심각했고, 총기 자체에 안전장치가 없어 방아쇠 뒤에 고무를 끼워놓는 임시방편을 쓴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됐습니다.
대체 총기는 범인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으면서도 총에 맞은 사람의 생명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화력을 지니는 쪽으로 개발이 진행됩니다.
아울러 경찰관의 총기 사용에 대한 책임을 높이기 위해 사용 장소와 시간, 발사 각도 등이 자동으로 기록되는 '총기 블랙박스'도 탑재될 예정입니다.
경찰은 방위사업청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R&D 사업에 비살상 총기 연구개발 과제를 신청했고, 지난해 11월 이 과제가 선정돼 30억여원의 예산을 지원받았습니다.
경찰은 사업자가 선정되는 대로 연구개발에 착수해 오는 2019년 완성을 목표로 국산 대체총기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다만, 이 총기를 집회·시위 진압에는 아예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을 둘 방침입니다.
경찰은 방검뿐 아니라 방탄 기능까지 가미된 섬유를 이용한 호신용 장비 개발도 추진합니다.
현재 일선 경찰관들은 방검 성능을 지닌 호신용 조끼를 지급받고 있습니다.
이는 수렵용 총기 사고가 빈발하고 국제적 테러 위협이 높아지는 등 치안 상황을 고려해 경찰관의 안전을 강화하려는 취지입니다.
야간에 범죄차량 번호판을 인식하는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 순찰차'도 산업부와 공동 개발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스마트 순찰차를 올해 하반기 완성해 실제 순찰에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