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 과학수사대는 부패로 인해 신원파악이 어려운 익사체 수사에서 처음으로 사후 경과 시간을 추정하고, 수중 증거물에서 지문 등을 채취하는 기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전북 김제의 한 담수호에서 인체 피부와 유사한 죽은 돼지와 산 돼지 등 10마리를 이용해, 수질과 수온 등 각기 다른 환경에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실험 결과 산 돼지와 죽은 돼지 모두 익사 후 3일 내에 물 위로 떠올랐으며 부패완료 시점은 수중(수온 8℃)은 69일, 증류수(14℃)는 51일, 담수(14℃)는 40일, 지상(17℃)에서는 17일 만에 부패하는 등 수질에 따라 차이를 보였습니다.
또 수심 3m에 넣어둔 과도에서 14일이 지나고 나서도 지문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시신의 유전자(혈액)는 담수에서 3일, 증류수에서 10일까지 검출됐습니다.
이번 실험 결과는 사망 후 2주 안에 시신이 발견될 경우 지문을 통해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또 범행 도구에서 육안으로 혈흔을 확인하지 못하더라도 혈액 채취 시약을 통해 범인과 피해자의 혈액을 채취해 낼 수 있다는 것을 밝혀 낸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전북경찰청 과수대는 앞으로 혈흔 외에 정액과 침 등도 수중 증거물에서 채취가 가능한지와 식물에서 유전자를 확보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 연구할 계획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수중 지문·유전자 채취 실험 '성공'…변사사건 수사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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