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백악관, 사우디-이란에 자제 촉구…케리 국무, 중재 분주

미국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가 새해 벽두부터 시아파 지도자를 포함해 47명을 집단 처형하고 이란과의 외교관계까지 단절하면서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양측에 자제를 거듭 촉구했다.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양측 당사국에 중동 지역의 긴장 상태를 더 악화시키지 않도록 자제심을 보여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중동지역의 안보 취약성과 불안정성이 종파주의와 맞물려 더 악화하는 것을 지켜봐 왔는데 이는 절대 우연의 결과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최근 미국 관리들이 사우디 관리들에게 집단 처형, 특히 정치적 반대진영의 인물(시아파 지도자) 처형 시 발생할 잠재적 악영향에 대해 미리 직접적인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가 우려했던 것이 결국 이런 사태 악화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모든 관련 당사국의 국민이 중동 지역 전체의 상호 이익을 증진시키는 방식으로 양국 간 갈등 해결을 위한 가교역할 노력을 더 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시리아 내전 종식 해법을 모색하는 데서 모든 관련 당사국을 성공적으로 묶어낸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우디, 이란 양국의 갈등이 시리아 해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게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시리아 내전을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분명히 양국의 이익에도 부합하며, 양국이 미국 주도의 외교적 노력에 동참한 것도 자선행위에서가 아니라 양국의 이익을 위해 그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최종 결정은) 궁극적으로는 그들에게 달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어 존 케리 국무장관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란 외무장관과 접촉해 왔고, 곧 사우디 외무장관과도 연락해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관리들은 케리 장관이 양국 외무장관들과 접촉해 냉정을 찾을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중동지역의 긴장 고조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떤 행위도 자제할 것을 모든 당사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는 앞서 지난 2일 시아파 진영이 사면을 강력히 요청한 사우디의 시아파 지도자 셰이크 님르 바크르 알님르를 포함해 테러 혐의로 사형이 선고된 피고인 47명의 형을 집행해 시아파 종주국 이란의 강력한 반발을 산 데 이어 이어 3일에는 이란과의 외교관계 단절을 전격 선언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