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군데 돌아다녔는데 쓰레기봉투가 없어요" "XXX에 가면 구할 수 있어요" 인천의 상당수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잇달아 쓰레기봉투 가격을 올리거나 인상을 검토하면서 송도국제도시 등 일부 지역에서 봉투 '사재기'와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29일 인천시 연수구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특별법 제27조가 이달 말 개정되면서 인천경제청이 맡던 생활폐기물·하수도·도로 관리 등의 업무가 연수·중·서구로 넘어간다.
연수구는 송도경제자유구역과 다른 원도심 간 형평성을 맞추고자 인천경제청이 100원에 팔던 3ℓ짜리 음식물쓰레기봉투를 31일부터는 18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2ℓ짜리는 70원에서 120원으로 오른다.
이처럼 봉투 값 인상이 결정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면서 봉투 품귀 현상까지 빚어졌다.
게다가 30일까지만 봉투를 판매하는 인천경제청이 경제청 마크가 찍힌 봉투를 시중에서 대부분 거둬들이면서 품귀는 더욱 심해졌다.
최근 연수구에는 "쓰레기봉투를 사려고 하는데 살 수 있는 곳이 없다"는 주민 민원이 빗발쳤다.
송도 주민들이 가입한 인터넷 카페에는 "XXX에 가면 봉투 구할 수 있어요" 등 음식물쓰레기 봉투 판매처를 공유하는 글이 올라와 300∼400건의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이디 '아리**'는 "5군데를 넘게 돌아다녔지만 쓰레기봉투를 파는 곳이 없다"며 "미리 구입해 둔 봉투가 없었다면 어쩔 뻔 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송도의 한 편의점 관계자도 "이틀 전쯤부터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찾는 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영종경제자유구역이 있는 중구도 음식물쓰레기봉투는 물론 생활쓰레기 종량제봉투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구 관계자는 "2001년 이후 한 번도 쓰레기봉투 값을 올리지 않았다"며 "계획이 확정된다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음식물·생활쓰레기봉투 값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송도에서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판매하는 80여곳 중 주요 판매처 7곳에 추가 물량을 공급해달라고 인천경제청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내년 수도권매립지의 생활폐기물 반입수수료 인상도 쓰레기봉투 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내년 1월 1일부터 폐기물 반입수수료를 22.3% 인상하고 50%의 수수료 가산금을 징수한다.
이 때문에 경제자유구역이 없는 다른 군·구도 쓰레기봉투 값을 이미 올렸거나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남동구는 10월부터 생활쓰레기 종량제 봉투가격을 22.5% 올렸다.
20ℓ 일반쓰레기봉투 가격은 620원에서 750원으로 올랐다.
옹진군은 1월 1일부터 70원에 팔던 3ℓ 음식물·생활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각각 190원과 100원으로 올린다.
100원에 팔던 5ℓ짜리 봉투도 음식물쓰레기는 300원, 생활쓰레기는 160원으로 오른다.
(연합뉴스)
"5군데 돌아다녔는데 쓰레기봉투를 구할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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