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의 이전 가능성 보도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윤미향 정대협 대표는 한국 정부가 소녀상 이전을 검토한다는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국내 여론이 심하게 갈라질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윤 대표는 "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 정부와 피해자, 시민단체가 그 동안 한목소리를 내 왔다"면서 "양국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시민단체에 함구하면서 일본 언론에 이렇게 얘기했다면 큰 문제고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국론 분열 수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오는 28일에 예정된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군 위안부 문제 타결 교섭에 진전이 있으면 한국 정부가 소녀상을 이전하도록 관련 시민단체를 설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후보지로는 1910년 경술국치 현장인 서울 남산 인근 통감관저 터에 설치될 예정인 추모공원 '위안부 기억의 터'가 거론된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표는 "소녀상은 이미 정대협도 어쩌지 못하는 공동의 존재가 됐기에 철거하거나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기억의 터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추진되는 공간인데 이렇게 연관지어지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 대표는 "일본 정부가 정말 해결 의지가 있다면 과거 빌리 브란트 독일 총리가 폴란드에서 무릎을 꿇고 유대인 학살을 사죄한 것처럼 일본 대사가 소녀상 앞에 나와 추모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상의 방한에는 아무 기대도 하지 않는다며 일본이 진정으로 사죄하려면 정부 차원의 공식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대협 '소녀상 이전설'에 반발…"사실이면 국론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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