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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골퍼 댈리 "오바마보다 아버지 부시가 한수 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악동이자 장타자로 소문난 존 댈리(49)가 미국 대통령의 골프 실력을 촌평해 눈길을 끌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댈리는 지난 23일 TMZ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골프 폼을 보고 '아주 좋다'고 칭찬했다.

고향인 미국 하와이 주에서 연말연시 휴가를 보내는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드 퍼시픽 컨트리클럽에서 치른 이번 휴가의 첫 골프에서 40피트(약 12m) 짜리 칩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고 환호했다.

'골프광' 오바마 대통령의 절묘한 칩샷은 동영상을 타고 전 세계로 전파돼 해외토픽이 됐다.

당시 동영상을 보고 TMZ 스포츠가 오바마 대통령의 골프 실력을 묻자 댈리는 "매우 좋아 보인다. 나쁜 자세가 아니다"라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핸디캡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자세가 매우 좋다"고 평했다.

그러나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고의 실력자를 묻자 댈리는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일명 아버지 부시)이 내가 본 대통령 중에서는 최고"라고 답했다.

댈리는 그렇게 생각한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진 않았지만, 골프계에서는 아버지 부시 대통령을 제법 높게 친다.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닷컴이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기량과 매너 등을 고려해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고를 매긴 순위를 보면,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같은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5위에 자리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골프 실력도 우수한데다가 치는 속도도 무척 빠르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이 부시 전 대통령을 동료로 여길 정도라는 평도 나왔다.

야구, 테니스, 스카이다이빙, 사냥 등 못하는 운동이 없는 만능스포츠맨인 부시 전 대통령은 2008년 골프 다이제스트 조사에서도 5위를 차지해 8위인 오바마 대통령을 앞섰다.

한창때 핸디캡을 비교해도 부시 전 대통령이 11로, 17인 오바마 대통령보다 잘 친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부터 7년간 대통령으로 재임 중 200차례 이상 골프를 쳐 눈총을 받아왔다.

역대 대통령 중 재임 기간 가장 많이 골프를 친 이는 아이젠하워로 8년간 약 800차례에 달한다고 골프 다이제스트는 집계했다.

한편, 골프에서 최악의 대통령을 물어보자 댈리는 의심의 여지 없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꼽았다.

그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칠 때 보니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았다"면서 "지금 클린턴 전 대통령의 실력이 많이 나아졌겠지만, 당시에는 멀리건의 연속이었다"고 설명했다.

골프에서 드라이버 샷을 잘못 날릴 때 동반자들의 양해를 얻어 벌타 없이 다시 치는 멀리건을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자주 애용해 규칙을 잘 안 지킨다는 혹평을 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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