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때 나치의 구호와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전경을 문신으로 새긴 독일의 한 지방의원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독일 브란덴부르크 주 오라니엔부르크 법원은 나치 이념을 나타낸 문신을 노출한 혐의로 극우 민족민주당(NPD) 소속인 바르님 군의원 마르첼 체흐에 대해 집행유예 6개월을 내렸다고 2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검찰은 징역 10개월은 구형했으나, 실형이 선고되진 않았다.
법원은 그에게 문신을 제거하라고 요구하지는 않았으나, 독일 언론은 그가 공공장소에서 문신을 드러내선 안 된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문신은 한 달 전 그가 수영장에 갔다가 상의를 탈의한 사진이 찍히는 바람에 일파만파로 퍼졌다.
체흐 의원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를 연상시키는 그림과 강제수용소의 팻말에 사용된 나치 구호인 '각자 알아서'(Jedem das Seine)를 자신의 허리에 새긴 것으로 확인됐다.
체흐 의원이 속한 민족민주당은 연방상원(분데스라트)의 청구에 따라 내년 3월 독일 헌법재판소의 해산심판 심리를 앞두고 있다.
독일은 나치 사상을 선전하는 행위에 대해 엄격한 법의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의 한 화가가 행사 중 나치식 거수경례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퍼포먼스였다는 해명으로 겨우 무죄를 받은 일도 있었다.
BBC는 난민포용 정책을 편 후 나라 전체가 극우화하는 경향이 있다는 독일 고위 공무원의 지난 10월 인터뷰를 인용하며 최근 독일의 우경화 추세를 우려했다.
(연합뉴스)
'나치 찬양' 아우슈비츠 문신한 독일 지방의원 집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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