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한 이탈리아 4개 은행 예금자 200여 명이 예금 환급과 관리책임자인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의 사퇴를 요구하며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중앙은행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또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수용당한 우리 재산을 모두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면서 "약탈적 정치인과 기술직 관료, 유럽중앙은행(ECB)이 세상을 재앙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인 안사가 전했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 로마 인근에서 이달 초 68세의 연금 생활자가 자신이 거래하던 은행이 도산하면서 '채권자 손실 부담제도'로 평생 모은 예금 11만 유로(약 1억4천만원)가 사라지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11월 방카 에트루리아를 비롯하여 방카 마르체, 카리페라리, 카리치에티 등 4개 은행 구제대책을 발표하면서 약 3억 유로(3천866억여원) 상당의 채권을 무효화해 13만 명의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봤다.
한편, 이탈리아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은 "예금은 힘든 노동의 결실일 뿐 아니라 가족의 안전을 위한 버팀목이며 경제 발전의 중요한 지렛대"라며 "유럽연합(EU)과도 투자자 보호방안을 적극적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이탈리아 도산 4개 은행 예금자, 중앙은행 앞에서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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