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대법원이 불법 도청과 횡령 등 각종 부정 혐의에 연루된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마르티넬리는 재임기간(2009∼2014) 세금 등 국고를 이용해 150여명의 정치인, 기업가, 노동운동가 등을 대상으로 전화와 이메일 등을 사찰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라 프렌사 등 현지 신문들이 22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이 지난 1월 마르티넬리 재직 당시 국가안보위원회 소속 간부들을 체포하는 등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자 마르티넬리는 미국으로 출국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티넬리의 사찰 대상에는 당시 부통령이었던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현 대통령도 포함된 것으로 수사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마르티넬리에 대해 불법 도청 외에도 예산이 과다 책정된 사회복지 프로젝트를 승인하는 과정에서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을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마르티넬리는 이와 관련해 최근 트위터에서 현 정권의 '정치적 보복'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바렐라 대통령은 마르티넬리 정권에서 부통령과 외교장관직을 겸하다가 2011년 대통령 연임을 허락하는 국민투표를 시행하려는 계획에 반기를 든후 외교장관직을 박탈당하자 마르티넬리와 관계가 틀어진 뒤 작년 2월 대통령선거에서 야당 대표로 출마해 당선됐다.
바렐라 대통령은 당선 직후 정부의 부패를 척결하겠다고 선언했다.
(연합뉴스)
파나마 대법원,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 체포 명령
도청, 횡령 등 부정부패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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