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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탈영병' 버그달 고등군법회의 회부…종신형도 가능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기지를 이탈한 뒤 탈레반에 5년간 포로로 잡혔던 보 버그달(29) 병장이 고등군법회의에 넘겨져 종신형을 받을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미 육군 전력사령관은 군무이탈 등 혐의로 기소된 버그달 병장을 고등군법회의에 넘길 것을 명령했다.

버그달은 지난 2009년 6월 아프간 동부의 미군 주둔지에서 실종된 이후 탈레반에 5년간 포로로 잡혀 있었다.

'아프간전 최후의 미군 포로'로 불렸던 그는 지난해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 수감됐던 5명의 탈레반 대원과 포로교환 형식으로 풀려나 현역병으로 재배치됐다.

미 육군은 이후 버그달의 주둔지 이탈 이후 행적을 조사하고 지난 3월 탈영 및 '적군 앞 부적절 처신' 등 혐의로 기소했다.

버그달에 대한 조사를 담당한 케네스 달 중장은 지난 9월 예비공판에서 징역형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냈다.

또 예심을 관장한 군 변호사도 징역형이나 징벌적 전역이 적절치 않으며 최고형이 구금 1년인 특별군법회의 회부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최상급 군법회의인 고등군법회의에 서게 된 버그달은 탈영 혐의로 최대 5년, 대규모 수색작전 유발로 아군을 위험에 빠뜨린 '적군 앞 부적절 처신' 혐의가 적용되면 최고 종신형을 받을 수도 있다.

육군은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왜 버그달을 고등군법회의에 넘기라고 결정했는지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다만 예심 당시 육군 조사 담당자 들의 제안은 '자문 결과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버그달이 최근 팟캐스트에서 한 발언 때문에 전격적인 고등군법회의 회부 결정이 내려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버그달은 최근 인기 팟캐스트 '시리얼'에 출연해 자신이 경계작전 도중 적군에게 붙잡힌 게 아니라 스스로 부대를 이탈했다고 말했다.

어쨌든 버그달의 변호인 측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버그달의 변호인인 유진 피델은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예비공판 심문관의 충고를 따르지 않았다. 사건이 이런 방향으로 계속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피델은 이어 일부 정치인들이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는 버그달을 '분명한 탈영병'이라고 못박고 처벌받지 않을 경우 청문회를 열겠다고 엄포를 놓았던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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