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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향후 금리전망 너무 낙관적…기대에 훨씬 못미칠 수도"

WP "금리인상으로 금융위기 긴급처방 끝나지만 그 이후 조치가 의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6일(현지시간) 거의 10년 만에 연방기금금리 인상을 단행, 금융위기에 대한 긴급처방을 종식하겠지만 그 이후의 조치들에 대한 새로운 의문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 보도했다.

금리인상은 연준의 금리정책과 경제정상화의 첫 단계일 뿐, 사실 그 과정은 수년은 걸릴 것이며 강한 경제와 적절한 통화정책을 위해 취해졌던 금융위기 이전의 기준들에 도달했는지를 놓고 열띤 논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연준은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발발하자 그 해 12월 기준금리 목표치를 0∼0.25%로 인하, 사실상 제로금리에 돌입하는 한편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고 장기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중에 돈을 푸는 대규모 양적완화(QE)를 실시해왔다.

WP는 먼저 금리인상을 결정한 후 연준이 직면할 첫 도전은 향후 어떤 방식으로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전통적으로 연준은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무부 채권을 매매하는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선호했다.

그러나 대규모 양적완화로 인해 연준의 자산이 무려 4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현실적으로 이 정책의 구사가 어려워졌다고 한다.

대신 연준은 민간은행의 법정지불준비금인 연준 예치금에 대한 이자율(연방기금금리)과 이 예치금이 남아도는 민간은행이 부족한 은행에 머니마켓펀드(MMF)나 환매조건부채권매도(RRP) 등 일종의 초단기 콜거래 등을 통해 빌려줄 때 적용되는 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을 통한 통화정책을 써왔다.

연준은 기술적으로 매우 복잡한 이 정책이 지난 2년간 상당히 잘 작동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또 일단 금리인상이 시작되면 연준은 그 시기를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연준 인사들은 금융시장 반응 및 경제 상황을 살펴가며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연준은 지난 가을 내년말까지의 금리인상 전망치 중간값을 1.4%로 예측했다. 하지만, 시장 투자자들은 이러한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며 내년 말까지 연준의 금리인상이 이에 훨씬 못미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미 경제전문가 65명을 상대로 금리인상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60%가 '5년 내 다시 제로 수준 금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로금리 정책이 이달 종료되고 플러스 금리시대가 시작되기는 하겠지만, 이러한 기조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비관적 예측이다.

유럽과 중국 경기의 부진에 미국 경제가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으며, 그로 인해 물가가 목표수준(연 2%)에 못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연준 관계자들이 "계단을 오르는 것 같은 금리 인상 계획은 없으며 경제 상황에 따라 빨라질 수도,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하는 것도 이러한 까닭에서다.

실제 연준 내부에서도 재닛 옐런 의장은 물가수준 2%를 기준으로 삼겠다는 입장인 반면, 일부는 확실한 물가상승의 증거가 필요하다며 금리인상에 아직 부정적이며, 또다른 일부는 연준이 너무 신중한 나머지 경제과열을 막는 시기를 놓치고 있다는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다만, 연준이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더라도 과거 가장 오랜 기간 지속됐던 평균 4% 인상까지는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아울러 연방은행은 양적완화를 통해 쌓은 자산규모를 줄이겠지만,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회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WP는 관측했다.

중앙은행은 이달 210억 달러의 자산을 재투자방식으로 줄이기로 했지만, 최근 주택저당증권 보유량을 줄이지 않겠다고 하는 등 자산 축소의 속도를 늦추는 양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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