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전폭기 격추 사건으로 촉발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3가지 선결조건을 터키에 제시했다고 터키 일간 줌후리예트가 14일(현지시간) 주터키 러시아 대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안드레이 카를로프 대사는 줌후리예트와 인터뷰에서 3개 조건은 러시아 군인 2명이 사망한 전폭기 격추를 사과하고 관련자에 책임을 추궁하며 러시아에 이 사건과 관련한 피해를 보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카를로프 대사는 "우리의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터키의 다른 발표들은 소용없을 것"이라며 터키가 대화를 원한다고 밝혔지만 선결조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터키군 전투기는 지난달 24일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수호이(Su)-24 전폭기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비상탈출한 조종사 1명은 터키와 접경한 시리아 북부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다 반군에 사살됐으며 다른 1명은 구출돼 시리아 북부 라타키아 주의 공군기지로 귀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터키가 사과하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비난했으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교전수칙에 따른 정당한 방어라며 사과하지 않겠다고 맞서 양국 간 긴장이 지속하고 있다.
크렘린궁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5일에 열릴 예정이던 양국 대통령 회동은 취소됐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지난달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회동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카를로프 대사는 시리아인이 아니라 터키 국적자가 조종사를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알파슬란 첼릭이 우리 조종사를 쐈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낙하산 일부를 보여줬다. 그는 터키어를 쉽게 말했다"며 그의 아버지는 전직 시장이었다고 말했다.
터키 방송사들은 사건 당시 현장에서 투크르멘족 반군인 제2해안여단의 알파슬란 첼릭 부사령관이 조종사를 사살했다는 성명을 발표한 장면을 촬영해 보도했다.
투르크멘 반군은 터키와 접경한 시리아 라타키아 주 지역의 일부를 점령하고 있으며, 투르크멘족은 터키어 방언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러시아, 터키에 사과·책임추궁·피해보상 요구
전폭기 격추 관련 3대 선결조건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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