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터키군의 파병이 불법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철수를 탄원한 이라크 중앙정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이날 이브라힘 알자파리 이라크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터키군의 불법 파병 관련 정보를 듣고 이라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러시아 측은 이라크의 주권과 영토적 통합성, 국제법과 유엔 헌장에 따른 조치를 지지하는 확고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알하킴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는 전날 안보리에 보낸 서한에서 "터키 군 파병이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했다"며 "터키는 조건 없이 즉각 군을 철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이라크 북부에 들어와 있는 터키군이 바로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터키군은 지난 3일 이라크 니네베 주 모술시 북동부 바쉬카 지역에 병력 수백 명과 탱크 20여대를 배치했으며 이에 이라크 중앙정부는 주권 침해라고 반발했다.
터키는 지난해부터 이라크와 공조해 모술을 점령한 이슬람국가(IS)와 싸우는 민병대를 훈련하는 목적으로 터키군을 주둔시켰으며, 이번 파병은 병력 교체와 IS의 위협이 커져 훈련관을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하며 철수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미국의 서맨사 파워 주 유엔대사는 "이라크 대사로부터 서한을 전달받았다"며 "어떤 병력 배치라도 이라크 정부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시아파 민병대원 등 수천명이 터키군이 불법 점령했다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죽이겠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는 등 시위를 벌였다.
(연합뉴스)
러시아 "터키군의 '불법 파병' 관련 이라크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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