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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사태 겪은 조계사…'대응 매뉴얼' 만드나

조계사 "고민해 볼 수 있다"…자비 사상과 맞지 않아 어려울 수도

한상균 사태 겪은 조계사…'대응 매뉴얼' 만드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은신으로 곤욕을 치른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가 대응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나서 결과가 주목됩니다.

조계사 주지이자 총무원 총무부장인 지현 스님은 "종단은 필요가 없겠지만 조계사 차원에서는 매뉴얼이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조계사에서는 신도회가 한상균 위원장을 끌어내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한 위원장 문제를 놓고 방문객들 사이에 언성이 높아지는 등 크고 작은 소동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또 한 위원장이 조계사를 민주노총의 투쟁 본부로 활용하고 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명동성당으로부터 소도 역할을 넘겨받은 조계사는 2000년대 들어서만 네 차례 수배자의 도피처로 활용됐고, 그때마다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습니다.

조계사 관계자는 대응 매뉴얼 제작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소도' 역할을 포기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조계종 총무원의 간부 스님은 "인간 대 인간의 관계는 생물이라 국민적 지지를 받는 사람이면 감쌀 것이고, 지탄을 받는 사람이면 품기 힘들 것"이라면서 "사회적인 공유가 이뤄진다면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소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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