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은신 24일 만에 경찰에 자진 출석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총궐기 집회 전인 올해 노동절(5월 1일) 집회에서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지난 6월 체포영장이 발부되면서 수배자가 됐습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청와대 방면 행진을 시도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재판에 계속 출석하지 않자 법원은 지난달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난달 14일 총궐기 집회에 한 위원장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자 경찰은 검거 인력을 늘려 본격적으로 신병 확보에 나섰고 지난달 16일밤 한 위원장은 결국 조계사로 피신했습니다.
2차 집회를 닷새 앞둔 지난달 30일에는 일부 조계사 신도회 관계자들이 나서 한 위원장의 퇴거를 종용하며 몸싸움까지 벌였지만 한 위원장에게 이달 6일까지 말미를 주기로 했습니다.
2차 집회가 충돌 없이 마무리 된 뒤 5일 밤부터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이 한 위원장을 만나 거취를 논의했지만 한 위원장은 신도회가 제시한 시한인 6일까지도 침묵을 지켰습니다.
경찰이 형법상 소요죄 적용까지 검토하겠다면서 재차 압박에 들어가자 한 위원장은 지난 7일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악이 중단되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대해 강신명 경찰청장은 "8일 오후 4시부터 24시간 안에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으면 영장을 강제집행하겠다"고 밝히며 자진출석을 요구했습니다.
제시 시한인 9일 오후 4시까지도 한 위원장은 움직이지 않자 경찰은 체포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이 관음전 자물쇠를 따고 들어가기 직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10일 정오까지 한 위원장 거취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작전 중단을 요청하면서 사태는 급반전됐습니다.
한 위원장은 결국 자진출석 형식으로 조계사에서 나오기로 하고 민노총도 긴급회의를 열어 한 위원장의 결단을 수용하면서 6개월에 걸친 체포 작전은 마무리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한상균, 수배·조계사 은신·자진출석까지 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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