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측의 전력 공급 중단으로 지난달 말부터 대규모 정전사태에 빠졌던 크림반도가 전력 부족 사태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달초 러시아가 크림으로 전력 공급을 시작한 데 이어 8일 새벽(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반도에 대한 전력 공급을 재개하면서 정전 사태가 사실상 해결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달 22일 크림과 인접한 자국 남부 헤르손주(州)에서 민족주의자들이 전주를 폭파함으로써 끊겼던 크림으로의 4개 고압 송전선 가운데 1개를 복구해 이날 새벽 1시 30분(현지시간)께부터 최대 160㎿ 용량의 전력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러시아 에너지부가 이날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주를 폭파했던 민족주의자들의 동의를 얻어 자국 남부 지역으로도 전력을 공급하는 크림행 송전선을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이에 앞서 지난 2일부터 자국 남부 크라스노다르주(州)에서 케르치 해협을 지나 크림반도로 연결되는 해저 송전선을 계획보다 서둘러 깔아 200~260㎿ 용량의 전력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크림반도의 전력 수요는 완전히 충당되게 됐다고 러시아 에너지부는 설명했다.
러시아 에너지부는 오는 20일까지 추가로 200㎿ 용량의 크림행 송전선을 부설하는 한편 내년 5월까지 전체 400㎿ 용량의 송전선을 더 깔고 2018년 상반기까지는 크림의 심페로폴과 세바스토폴에 각각 470MW 용량의 화력 발전소를 건설해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비할 계획이다.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크림은 전체 전력 수요의 70~80%를 우크라이나 전력에 의존해 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3월 러시아가 크림을 병합한 이후에도 러시아와의 협정을 통해 반도에 대한 전력 공급은 계속해 왔다.
그러다 러시아의 크림 병합에 반대하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크림으로 연결되는 고압 송전선 전주를 폭파하면서 전력 공급이 전면 중단됐고 크림엔 대규모 정전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러시아는 내년으로 예정됐던 크림으로의 해저 송전선 건설 작업을 서둘러 1차 송전선을 예정보다 크게 앞당겨 연결했다.
러시아의 조기 송전선 건설과 우크라이나의 전력 공급 재개로 크림의 대규모 정전사태는 일단락 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당국은 향후 크림에 대한 전력 공급 문제를 두고 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우크라, 크림 전력공급 재개…대규모 정전사태 해소
러시아도 전력공급 개시…"크림 전력수요 충당 문제없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