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동부 지하철역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다치게 해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무하이딘 마이어(29)의 가족은 그가 신경정신증 증상을 보여 3주전 경찰서를 찾아 도움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그의 형 모하메드 마이어는 8일(현지시간) 채널4 뉴스와 인터뷰에서 마이어는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아마도 대마초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형은 마이어의 정신질환에 대해 얘기했다.
마이어가 2007년 편집증으로 3년간 입원 치료를 받았고 퇴원하고서는 일상으로 돌아가 좀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지난 8월 증상이 재발했다는 것이다.
형은 "마이어가 이상한 말을 하거나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괴물을 봤다고 밤새 얘기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그에게 입원치료를 받으라고 했고 경찰서를 찾아가 도움을 호소했지만, 경찰은 "그가 다른 사람에게나 그 자신에게 위험이 되지 않기 때문에 도울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형은 "마이어를 외국으로 보내기로 마음먹고 소말리아에 있는 어머니에게 전화했는데 어머니도 그렇게 하라고 했다"면서 "(사건 다음날인) 일요일에 떠나는 표를 예약해놨었다.
마이어도 괜찮았고, 내가 아는 한 그도 외국에 가고 싶어 했다"고 덧붙였다. 런던경찰청 대변인은 "3주 전 마이어의 가족이 경찰을 만났다"고 확인하고 가족의 말에서 극단주의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가족과 경찰의 대화는 오직 (마이어의) 정신 건강에 관련한 것들이었다"고 밝혔다.
런던경찰청 대테러사령부는 사건 발생 직후 목격자들의 증언과 초기 수사결과를 토대로 이번 사건을 테러 사건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범행 동기나 이슬람 극단주의와 연관성 등 자세한 내용은 나오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그가 범행 당시 "시리아를 위해" "(시리아에 공습을 시작한) 너희는 피를 흘릴 것"이라고 소리쳤다고 보도했다.
또 범행 직후 마이어의 휴대전화에서 '이슬람국가'(IS) 이미지와 깃발들, 파리 연쇄 테러와 경찰의 테러 진압 훈련을 담은 이미지들이 발견됐다는 보도들도 나왔다.
이에 따라 가디언 등 일부 언론은 그가 극단주의 세력에 심취해 추종하면서 단독으로 공격을 저지른 자생적 테러리스트, 이른바 '외로운 늑대'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그의 형은 마이어의 범행이 근본적으로 정신질환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셈이다.
(연합뉴스)
런던 흉기난동범 가족 "마이어 편집증 앓아…8월 재발 횡설수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