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과학자들이 유전자 조작으로 '불임 모기'를 만드는 데 성공해 말라리아 퇴치에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수컷 모기의 불임성이 후대에 유전돼 결국 모기를 멸절시킨다는 방식입니다.
과학전문지 네이처와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 생명과학부 연구팀들은 유전자 변형을 통해 정자생산을 못 하도록 한 불임 수컷 모기를 만들었습니다.
이 모기의 불임 유전자는 5세대에 걸쳐 암컷과 수컷 후손 모기의 90%에게 유전됐습니다.
다른 생리기능엔 아무 문제가 없고, 암컷과의 짝짓기 경쟁에서도 일반 수컷 모기와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전 연구에서는 유전자 조작 불임 수컷과 짝짓기를 한 암컷 파리가 임신하지 않은 것을 본능으로 감지하고 다른 수컷과 다시 짝짓기를 한 사례가 있어 불임 모기의 짝짓기 능력은 중요합니다.
또다른 연구팀은 유전자를 조작해 수컷만 낳도록 한 모기도 만들었습니다.
실험실 연구에서 이 유전자 조작 모기를 일반 모기와 뒤섞어 놓은 결과 알의 95%가 수컷으로만 태어났습니다.
5개의 모기 서식장에 유전자 조작 모기와 일반 모기를 풀어 넣었더니 4개 서식장에서 암컷이 없어지면서 6세대 만에 모기가 절멸했습니다.
말라리아균은 암컷 모기만 옮기며, 말라리아에 감염된 암컷이 알 생산에 필요한 단백질을 얻기 위해 사람의 피부를 물어 전염시킵니다.
이런 유전자 조작 모기를 야생에 풀어놓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모기가 멸절할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주장입니다.
그러나 모기가 유전자 조작에 저항성을 갖게 되는지, 다른 안전상의 문제는 없는지 등 추가 실험과 연구가 필요해 이를 대량 생산, 야생에 풀어놓기까지 10년은 걸릴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유전자 조작 불임 모기로 말라리아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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