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인 등을 노골적으로 차별하고 비하하는 혐오 표현이 인터넷에서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8일 밝혔다.
방심위가 온라인 혐오 표현을 찾아내 콘텐츠 삭제·특정 계정 이용정지 등 시정요구를 한 건수는 2013년 622건, 작년 705건, 올해(11월 말 기준) 833건으로 매년 10여%씩 늘어났다.
혐오 표현은 여성·노인·장애인·외국인 등 특정 집단을 합리적 근거 없이 경멸해 사회적 편견을 조장하는 행위로, 표적이 된 이들에게 성(性)적 수치심을 주거나 '곤충보다 못하다' '죽어야 한다' 등 극단적 모욕을 한 경우가 적잖았다고 방심위는 전했다.
방심위는 무분별한 혐오 표현을 생산하는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감시 활동을 벌여 엄중히 시정 조치를 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 혐오 표현은 명예훼손 등 혐의로 형사 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사안이지만,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SNS) 보편화 등 영향으로 극단적 표현이 빠르게 양산되는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올해 6∼8월부터는 국내 남녀 네티즌들이 '한남충(한국 남성을 벌레에 비유한 표현)' '김치녀(허영심이 심한 여성)' 등 서로 비하 발언을 주고받는 '성(性)간 댓글전쟁'이 본격화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연합뉴스)
"벌레보다 못하다" 여성·노인 비하 인터넷 글 증가
온라인 혐오 표현, 명예훼손으로 형사처벌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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