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을 강타한 최악의 스모그가 무려 닷새간 이어졌는데도 1급 적색경보가 발령되지 않은 것에 대해 누리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3일 홍콩 봉황망 등 중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적색경보는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200 ㎍/㎥ 이상인 '심각한 오염' 상황이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리는 경보다.
베이징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5일간 최악의 스모그로 지난달 29일 올들어 첫 2급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1일까지 '심각한 오염'이 지속된 상황임을 감안하면 지난달 28일 적색경보를 발령해야했지만 다음날인 29일에서야 한단계 아래인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주황색 경보는 '심각한 오염' 상황이 3일이내로 예측될 경우 발령된다.
경보 색깔에 따라 당국의 긴급대응조치도 달라진다.
적색경보가 발령되면 주황색에 비해 훨씬 강도높은 조치가 이뤄진다.
여기에는 차량 홀짝제 운행, 초중등학교 휴업, 공장가동 중단 범위 확대 등이 포함된다.
베이징 환경당국은 지난달 29일의 대기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심각한 오염'에 이르지 않을 것으로 봤다고 해명했다.
결국 이 예측은 틀렸다.
지난달 29일 베이징 상황은 부분적으로 호전된 지역도 있었지만 여전히 '심각한 오염'상황이었으며 서남부는 334㎍/㎥으로 '매우 심각한 오염' 상황을 기록했다.
적색경보 발령시기를 놓친 환경당국은 결국 다음날인 지난달 29일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적색경보 발령시기를 놓친데는 기술적인 요인도 있다.
3일 이상의 대기상황을 예측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논리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적색경보 발령은 앞으로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누리꾼들은 당국이 적색경보 발령시 이미지 손상 등을 고려해 발령을 주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베이징 환경보호국에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적색경보를 빨리 내렸어야 했다"면서 "적색경보를 내리는게 베이징을 포함한 수도권 스모그대책의 성과를 부정하는 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최악스모그에 왜 1급 적색경보 없었나" 中누리꾼 불만 폭주
베이징 닷새간 강력한 스모그에도 1급 적색대신 2급 주황색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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