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가 탄산음료의 해악을 희석하려고 후원한 연구용역단체가 자진 해산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CBS 방송 등이 현지시간으로 1일 보도했습니다.
보도를 보면 '지구촌에너지균형네트워크'(GEBN)라는 학술단체는 지난달 30일 단체 웹사이트를 통해 "재원 한계 때문에 활동을 중단한다. 이번 결정은 즉각 발효된다"고 밝혔습니다.
GEBN은 해산 사실을 알리는 공지문만 남기고 그간 주장해온 연구 사실 등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습니다.
이 단체는 탄산음료보다 운동부족이 비만의 원인이라는 견해를 홍보하려고 설립됐으며, 코카콜라의 후원을 받은 사실이 지난 8월 NYT의 보도로 드러나면서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당시 NYT의 탐사 취재 결과 GEBN의 공식 홈페이지의 등록자와 운영자는 코카콜라 본사였으며 단체 수뇌부 인사들이 이전부터 코카콜라의 연구용역을 수주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공중보건학계를 중심으로 격한 비판 여론이 일었습니다.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 영양학과장과 36명의 과학자는 과체중을 우려하는 미국인들이 운동에는 관심이 없고 음식물 섭취에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GEBN의 주장에 대해 '과학적인 난센스'라고 혹평하며 반발했습니다.
콜로라도 의대는 지난달 GEBN 설립을 위해 코카콜라가 지원한 100만 달러를 반납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특히 AP통신은 지난주에 코카콜라가 GEBN의 수뇌부 선정 작업을 돕고 홈페이지에 올릴 내용과 단체 강령 등을 편집한 정황을 보여주는 이메일을 보도했습니다.
콜로라도 대학교수로 비만학자인 제임스 힐 GEBN 회장은 이번 해산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GEBN 출범을 돕는 명목으로 코카콜라로부터 50만 달러를 후원받은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측도 코카콜라 후원금 처분 계획에 대한 NYT의 질문에 회신하지 않았습니다.
비만 전문가로 GEBN의 후원금에 대해 처음으로 의혹을 제기한 오타와 대학의 요니 프리드호프는 "GEBN이 궁극적으로 코카콜라의 확성기(메가폰)였다고 생각한다"며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해산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탄산음료 해악' 희석한 코카콜라 연구용역단체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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