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불평등 문제를 공론화한 '21세기 자본'의 저자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가 중동발 테러의 원인으로 경제적 불평등을 꼽았습니다.
피케티 교수는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기고한 글에서 "불평등은 IS의 파리 테러 등 중동 테러의 주요 원인"이라며 "서방 국가들은 그 불평등에 큰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케티 교수는 석유에서 나오는 막대한 부가 소수 국가의 일부 계층에 집중돼 중동의 정치사회적 체제가 불안정해졌고, 서방은 지배계층을 지원해 이를 부추겼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테러리스트들은 불평등과 불만을 틈타 발흥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집트와 이란 사이에 있는 몇몇 '석유 왕가'가 60∼70%의 부를 통제한다. 이들 국가의 인구는 중동 전체 3억 명의 10%를 조금 넘는다"고 제시했습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상위 1% 인구에 집중된 부의 비율은 중동이 26.2%로 미국 22.83%, 남아프리카 17%, 서유럽 11%보다 높았습니다.
서방 열강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초래된 전쟁의 피해와 함께 이런 경제적 여건이 지하디스트를 정당화하는 근거가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피케티 교수는 불평등에서 기인한 테러에 맞서 싸우려면 경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경제적 이득과 집권층과의 관계보다 중동의 사회 발전에 더 관심이 있음을 보여줘야 하며, 이를 위해 중동의 오일 머니가 지역 발전을 위해 이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