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창비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편집인에서 물러났습니다.
백 교수는 오늘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창비 통합시상식 폐회 인사를 통해 퇴임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백 교수는 창비를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지만, 계간지 일에서만은 깨끗이 손을 떼겠다고 말했습니다.
퇴임 소회에서 백 교수는 신경숙 표절 논란을 둘러싼 창비의 대응에 자성하고 자탄할 점이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 작가의 과오에 대한 지나치고 일방적인 단죄에 합류하지 않은 것은 어떤 정무적 판단보다 진실과 사실관계를 존중하려는 고집이었다고 자평했습니다.
표절 문제뿐 아니라 이번 일로 제기된 여러 과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한층 다양한 관점에서 본격적인 토의가 벌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 교수는 지난 1966년 1월 계간 문예지 '창작과 비평'을 창간한 이래 한국 문학을 지탱하는 거목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여름 표절 논란에 휩싸인 신경숙 씨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백 교수가 물러난 창비는 창간 50주년을 맞는 내년 초 신임 발행인을 비롯한 후속체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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