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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지처참·부관참시' 발언…어떤 행사서 나왔나

지난해 발생한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가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오늘(24일) 이석태 위원장을 비롯한 특조위 위원들의 즉각적인 사퇴와 특조위 예산 반영 금지를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특히 새누리당은 지난 6일 경기도 안산시에서 열린 세월호 관련 행사를 문제삼았습니다.

세월호 유족이 현직 대통령에 대해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하고 차관급인 특조위 박종훈 위원이 동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새누리당은 주장했습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런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어제 국회에서 공개했습니다.

문제의 발언은 안산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행사에서 나왔습니다.

'2015 대한민국 정책컨벤션&페스티벌 안전과 거버넌스'라는 제목으로 (사)거버넌스센터와 안산 1000인위원회가 주관한 행사입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좋은 정책이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민, 학생, 전문가, 정치인 등 각계 계층이 토론하자는 취지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세월호 유족 중 한명인 A씨의 발언은 '시민토론마당-416 너머와 희망도시 안산' 토론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우리의 지도자라고 저 자리에 앉아 있는 박근혜 대통령, 광화문 네거리에서 사지를 묶어 능지처참을 당해야 되는 사람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부관참시를 당해야 되는 사람입니다. 국민 앞에, 역사 앞에…" 하 의원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이 발언 중 일부만 담겼습니다.

이후 박종운 위원이 박수를 치는 등 동조하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고 하 의원은 주장했습니다.

하 의원은 "이건 좀 과한 말이다. 물론 술자리에선 그런 이야기 할 수 있지만 공식 포럼 토론회에 패널 앞에 나와 마이크를 들고 한 말"이라면서 "특조위 상임위원은 정부 월급을 받는 차관급 공무원인데, 못 들은 채 하고 박수치는게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은 "당일 유가족 한 분이 4∼5분 정도 발언하면서 중간쯤에 대통령과 관련한 발언을 했고 마지막 부분에 희생된 아이에게 '엄마가 너 만나기 전까지 세상을 잘 살아갈게'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시며 발언을 마무리했다"고 당시를 기억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와 관련된 얘기에 당시 참석자들의 눈시울이 모두 뜨거워진 상태였고 발언이 끝나서 박수를 쳤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유가족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도를 넘는 발언은 자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트위터 아이디 'ARMYTIE'는 "세월호 유가족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할 말 안 할 말은 가려가면서 해야 한다. 공개 석상에서 그런 말을 하면 기분은 나아질지 모르겠지만, 그 말 하나로 등을 돌리는 사람도 생길 것"이라고 썼습니다.

네이버 아이디 'moob****'는 "초반에는 국민도 유가족들 편에 섰지만 갈수록 도가 지나치는 것 같다"며 "국민도 심정은 알았는데 이런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걱정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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