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서아프리카 말리 수도의 고급호텔을 습격한 테러범들이 당시 에어프랑스 항공사 직원들을 살해하기 위해 호텔 내부를 수색하고 다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이 호텔 경비원 등이 이 매체와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무장 괴한들은 사건 당일 수도 바마코에 있는 5성급 래디슨블루 호텔에 진입하고 나서 한 경비원에게 에어프랑스 승무원들이 몇 층에 머무르고 있는지 대답하라고 강요했습니다.
그러나 그 경비원은 의도적으로 다른 층인 7층을 알려줬고 나중에 이를 알아챈 괴한은 다시 그 경비원에게 가 총을 쏴 그를 숨지게 했습니다.
호텔 피습 당시 근무 중이었던 카심 하이다라 직원은 그 괴한들에게 최우선순위는 프랑스 국적자였다고 말했습니다.
괴한은 지난 2년간 프랑스가 말리 북부의 이슬람주의자들을 상대로 군사 작전을 펼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프랑스인을 목표물로 삼았다고 그는 추정했습니다.
에어프랑스 항공사는 이 사건 직후 파리와 바마코를 오가는 하루 2편의 항공편 노선을 중단시켰습니다.
에어프랑스는 래디슨블루 호텔에서 자사 직원이 테러범의 공격 목표물이었는지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일 오전 7시 이 호텔에 무장 괴한들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하고 인질극을 벌여 용의자 2명이 사살되고 러시아인과 중국인, 벨기에인, 말리인 등 인질 19명이 숨졌습니다.
프랑스는 이 호텔에 머물던 에어프랑스 조종사 2명을 포함한 승무원 12명이 무사히 구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직후 알카에다 연계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무라비툰은 자신들이 알카에다북아프리카지부(AQIM)와 함께 인질극을 벌였다며 범행을 자처했습니다.
알무라비툰은 또 이날 새로운 성명을 내고 호텔을 공격한 2명의 신원을 공개했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번 공격을 실행한 이들은 압델 하킴 알안사리와 모아드 알안사리 등 2명뿐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말리 수사 당국은 최소 3명의 용의자를 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도 특별 조사관들을 말리로 보내 수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말리는 이후 종족 간 분열이 깊어지면서 2012년 투아레그 족의 반란에 이어 군사 쿠데타에 따른 정권 붕괴, 이슬람 반군의 북부 지방 점령, 프랑스의 군사 개입 등으로 극심한 내분을 겪어 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말리 호텔 테러범, 에어프랑스 직원 살해하려 호텔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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