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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들 암호화 기술로 교신…시리아서 테러 지시"

미국 상원 정보위원장인 리처드 버(공화·노스캐롤라이나) 의원은 17일(현지시간) 파리 테러범들이 암호화 기술을 이용해 교신하면서 테러를 계획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버 위원장은 이날 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기밀정보 브리핑을 받고서 기자들에게 "테러범들은 프랑스, 벨기에, 시리아에서 '단대단 암호화'(end-to-end encryption·발신 때 암호화, 수신 때 해독) 기술을 통해 연락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버 위원장은 "정보 요원들은 테러범들이 사용한 정확한 연락 수단을 밝혀내고자 노력 중"이라며 "아직까지 특정 정보들이 수집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테러범들이 정보가 보호되고 신중한 통신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버 위원장은 많은 민간 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플랫폼(메신저)을 판매하면서 추적되거나 해독되지 않는 암호화 기술을 홍보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정보 당국은 기업들의 암호화 기술을 이용한 플랫폼 판매에는 책임이 없지만, 미국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에는 책임이 있다"고 지적조했다.

앞서 이슬람국가(IS)를 비롯한 과격 테러리스트와 IS 추종 세력이 트위터 등 기존의 소통 수단에서 벗어나 훨씬 보안이 잘되는 텔레그램으로 옮기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한 바 있다.

버 위원장은 또 IS 지도자가 시리아에서 지난 13일 파리 테러를 계획했을 뿐만 아니라 직접 지시까지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IS는 30개 국가에 통신 지점을 갖고 있다"며 "미국 정보 당국은 테러 그룹의 본부와 서방국가 목표지점 간의 직통 연락망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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