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시리아 난민 수용을 거부하는 미국 주(州)가 속출한 데 이어 캐나다 일부 지역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시리아 난민 수용 계획에 난색을 표하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일간 글로브앤드메일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서부 서스케처원 주의 브래드 월 주지사는 트뤼도 총리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난민 수용 계획을 유예할 것을 요청했다.
최근 취임한 트뤼도 총리는 선거 기간 난민 입국 절차를 간소화해 올해 안에 시리아 난민 2만5천 명을 수용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실제로 취임 후에 곧바로 범정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대책 수립에 나섰다.
월 주지사는 이 서한에서 "난민의 대다수가 폭력과 유혈 사태를 피해 달아났으며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시간에 쫓긴 난민 수용 절차 탓에 캐나다에 해를 가하려는 극소수가 입국한다면 그 결과는 엄청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월 주지사는 난민 수용 절차를 간소화려던 트뤼도 총리의 계획을 중단하고 절차를 다시 한 번 자세히 살펴볼 것을 요구하며, 아울러 정부가 주지사들에게 테러 위협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해달라고 당부했다.
퀘벡 주의 이민장관인 캐슬린 웨일은 계획대로 3천300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으며, 보안 절차도 제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웨일 장관 역시 "솔직히 말해 연말까지 계획대로 난민 수용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촉박한 일정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캐나다에서는 아직 난민 수용을 직접적으로 거부하는 움직임은 없으나 시간에 쫓기고 약속한 인원수에 매달려 난민을 수용할 경우 난민으로 위장한 테러 세력을 가려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 상에서는 난민 수용 일정을 늦춰야 한다는 청원이 시작돼 16일 현재 5만5천 명이 동참했으며, 반대로 계획대로 강행해야 한다는 청원에는 2만5천 명이 서명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파리 테러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난민을 계속 수용하겠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침에 반기를 들고 미시간, 앨라배마, 텍사스를 비롯한 16개 주가 시리아 난민 거부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시리아 난민 수용 확대' 약속한 캐나다서도 논란 가열
'연내 시리아 난민 2만5천명 수용' 트뤼도 총리 계획에 주지사가 유예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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